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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11, 2015

[리뷰] 글로비쉬 (본책)

 '다큐프라임 한국인과 영어' 4편을 보고 충동구매해버렸다.
 나중에 시간되면 다큐멘터리도 리뷰해야지.

 글로비쉬는 '장폴 네리에르'라는 프랑스인이 만든 간단한 영어로 가장 심플한 형태의 영어를 제안한다. 본인이 글로벌 회사의 영업팀에 있으면서 생긴 노하우 및 지식을 정리한 서적이다.

 1500 단어만 알면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은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데 굉장히 매력적으로 들리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로 workbook을 읽어보고 나중에 평가해 볼 예정이다.

 하지만 '글로비쉬'의 Motivation은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업무 때문에 외국인들과 대화할 일이 많은데 이 때마다 내가 쓰는 언어와 그들이 쓰는 언어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내 영어가 매우 유창했다면 상황은 달랐겠지. 하지만 비영어권 사람들과 대화를 자주하는 사람일수록 (배려일지도) 굉장히 알아듣기 쉬운 영어를 구사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영어' 선생님의 말은 그렇게 잘 들리는데 실제 외국인들의 말은 상대적으로 안들렸던 것 같기도 하고.
 즉, 신속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간단한 형태의 단어 및 문장구조만을 가진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인데 '글로비쉬'가 주장하는 언어와 닮은 셈이다. 그렇지만 이런 언어가 만능은 아니겠지. 아래 문장에서 '글로비쉬'의 특징 및 한계가 명확하게 표현된다.

 "고급스럽지만 애매한 말을 하는 소수가 될 것인가, 실용적이지만 억업받는 다수가 될 것인가?"

 책은 아래 두 권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Motivation과 학습법에 대해서 기술한 본책이고 다른 하나는 글로비쉬를 실제로 구사하기 위한 4주간의 workbook이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느낌이라서 workbook만 구매해도 괜찮을 것 같긴하다. 본책의 경우는 EBook으로도 나와 있으니 가볍게 보기 위해서는 EBook도 괜찮은 선택이겠다. 참고로 나는 본책은 EBook, Workbook은 종이책으로 구매했다.


   

      <워크북>                       <본책>      

 본책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자. (워크북은 4주후에...) 수많은 에피소드들과 학습법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명확하다. '홍보'. 책에 말미에는 무려 1500개의 단어까지 넣었다. 책 분량의 1/3은 되는 것 같다. 책을 읽은 후, 내가 파악해낸 글로비쉬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 스피킹에는 도움됨 (언제/어디서나/누구와도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 듣기에는 크게 도움 안됨. (1500개의 단어의 한계) : 영화나 음악 등의 경우
  • 리딩에는 별 도움 안됨 (1500개의 단어의 한계)
 즉, 일반적인 학생들보다는 회화가 중요한 회사원의 경우에 괜찮은 언어일 것 같다. 학습법은 여러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고 (가령 팝송듣기, 뉴스듣기, 영화보기 등) 그냥 '영어공부를 신경쓰면서 생활을 해라' 정도의 내용이었다. 오히려 학습에 도움이 되는 소스 부분에서 참고할 사항이 많았다. (중요도 순이다)
  1. 글로비쉬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globish
    • 1500개 단어부터 시작해서 책의 대부분의 컨텐츠를 접근할 수 있음
  2. VOA Learning English : http://learningenglish.voanews.com/
    • 평상시의 2/3 속도로 말을 함
  3. VOA 웹사이트 : http://www.voanews.com/
    • 글로비쉬의 1500 단어를 기준으로 대본이 작성됨.
    • 글로비쉬 공식 리스닝 교제인셈.
 내용 자체는 간단해서 술술 읽혀진다. 다만 중간중간 확실한 근거제시가 없이 진행해나가는 부분들이 있어서 책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가령 '850개의 단어만 있어도 일상대화가 가능하다' 혹은 '40개의 단어만으로도 여행이 가능하다' 등 쉽게 납득하기 힘든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내용을 읽다가 재밌는 일화들도 있었는데 영어공부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일단 본책을 다 읽은 마당이니 내일부터는 워크북을 살펴볼 예정이다. 4주 후에 워크북 리뷰때 '글로비쉬'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 해보겠다. 중간중간에 괜찮은 내용이 있으면 추가 포스팅을 할 수도 있고...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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